안녕하세요.
미순수 일반세제 2.5L 2통 사용후기 남깁니다.

첫 구매했을 때는, 기존의 학습된 합성세제 사용에 너무 익숙해져서
미순수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했답니다. ㅠㅠ
(아~~~ 펑펑 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아까운 것 ㅠㅠ...)

미순수로 몇 번 빨래하고서는 이후 세탁조 청소에 사용했어요.
기존에 과탄산소다로 세탁조 청소를 했는데,
완전히 녹지 않고 소량 스파이더에 남아 석회화..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어쨌든..ㅎㅎ
제가 인공향료와 계면활성제에 너무 익숙해졌더라고요.
빨래에 약간 집착하는 편인데,
합성세제 포기할 생각을 잘 못했어요.
합성세제의 권장사용량이 터무니없이 많다는 것도 깨닫고
1/2~1/3 정도로 정말 극소량 사용하고,
헹굼도 표준 코스보다 1~2회 더 추가하며... 전쟁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아무리 합성세제를 적게 사용한다고 해도,
또 헹굼을 무한대로 추가한다고 해도..
잔존 세제량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추가된 헹굼과 탈수 횟수만큼.. 옷은 빨리 헤지고요. ^^;

또 가끔 1~2주 출장 다녀와서 세탁기 냄새 맡아보면
퀴퀴한 냄새가 조금씩 올라왔어요.
세탁조 청소도 2~3주에 한 번씩 하고, 세탁 후에는 매번 스테인리스 탈수조도 호스로 씻어서 물때도 빼내주고,
세제도 극소량을 사용하며,
세탁기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 사용 후 늘 뚜껑을 열어주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대한 노력을 했거든요.
그래도...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
합성세제를 사용하는 한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미순수로만 세탁한 지 한달 반 ^^!
세탁기에서 나던 퀴퀴한 냄새가 사라졌습니다.
1주일 출장을 다녀왔거든요.
집에 오자마자 세탁기 냄새부터 맡아봤는데 안 납니다. ㅠㅠ

또! 수도세가 확 줄었답니다.
하루에 1~2회씩 꼭 빨래하는데,
합성세제 사용할 땐, 추가 헹굼 때문에 수도세가 꽤 나왔거든요.

그리고.. 합성세제를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가.. 인공향료 때문이었거든요.
회식 후 옷에서 나는 냄새가 정말 잘 지지도 않고, 합성세제로 두 번을 빨아야 해서.. 찝찝했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합성세제와 섬유유연제의 인공향료란 게, 빨랫감의 악취를 없애는 게 아니라 향수처럼 덮어버리는 거더라고요.
섬유유연제가 사실 옷감을 실리콘으로 코팅하듯이
계속 사용하다간 점점 더 빨래와 세탁기 청결 상태에 집착할 것 같아서
눈 딱 감고 미순수 정량 딱 계량해서 미순수로만 빨래했어요.

기존의 빨래 습관이 어머니를 넘어 제게 이어지다보니,
솔직히 미순수를 완벽히 신뢰하기가 어려웠거든요.
특히 저처럼 반나절 정도 입고 바로바로 빨래를 하시는 분들은..
빨랫감 자체에 유분, 때 등이 별로 없어서 눈에 확 띄는 차이를 못 느끼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저와 같은 빨래 습관을 가진 분들은 꼭 미순수를 사용하셔야겠더라고요. ㅠㅠ
그만큼 자주 빨래하니까 잔존하는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옷감에 축적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헹굼과 탈수를 과하게 하면 옷감이 너무 상하고요.

미순수를 사용하면,

첫째로 냄새가 너무 좋아요.
빨래 삶은 것 같은 냄새가 납니다.
옷감(면) 특유의 냄새만 나요.
(무향, 유향 제품 다 써봤는데, 사실 헹구고 나면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둘째로 자원이 절약됩니다.
제 시간, 노동 ㅠㅠ, 수도세! 절약됩니다.

셋째로 세탁조 청소 텀이 길어졌어요.
합성세제 사용할 때는 2주에 한 번씩 세탁조를 청소했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 번 청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류건조기 쓸 때, 냄새가 전혀 안 나요.
예전에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때는 건조기에서 섬유유연제 냄새가 났거든요.
의류건조기에 넣는 시트형 섬유유연제 절대 아니고요.
액상형 섬유유염제를 헹굼 때 극~~소량 넣었는데,
건조기에서... 섬유유연제 타는 냄새라고 해야 하나.. 그런 냄새가 났어요.
섬유유연제 사용을 하지 않고 합성세제로만 빨래할 때에는 냄새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건조기에서 나온 물 버릴 때는 물에서만 살짝 세제 냄새가 났거든요.
완전 맹물과는 다른..ㅎㅎ
그런데 미순수만 쓰니까 증기로든, 물통에서든 건조기에서 냄새가 전혀 안 나네요.
잔존 세제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ㅠㅠ

특히 겨울 솜 이불, 수건 빠는 데
미순수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수건은 흡습성이 좋아 잔뜩 세제를 머금고 있어서
빨래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걱정없이 딱 표준 코스로만 빨래하고 있답니다.

때는 쏙 빼고 순수한 옷감 냄새를 돌려주는 미순수.. ㅠㅠ
이제 미순수 없으면 못 살아요... ㅠㅠ (킁카킁카)

특히 드럼 세탁기 사용하시는 분들은, 세탁기 구조상 물을 적게 쓰기 때문에
막 헹굼 다섯 번까지 하시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어요.
드럼 세탁기 쓰시면 정말 미순수 강추합니다.
전 일반 세탁기 사용하는데, 정말 효과를 확 느끼고 있어요.

더러운 세탁기에 빨래하는 게 싫어서 세탁조 청결 상태에 집착이...심했거든요.
빨래하면서 합성세제를 쓰니까, 빨래할 때마다 세탁기를 오염시키는... 이 찜찜한 느낌.
아마.. 세탁조 분해 청소를 해 보신 분들은 제 마음을 아실 거예요. ㅠㅠ

합성세제로 두 번 빨래해야 사라지던(정확히는 냄새가 향료에 덮어지던..ㅎㅎ)
지독한 회식 냄새도,
미순수로 두 번 빨래하니까 걱정이 없더라고요.
(그 어떤 세제를 써도 아마 이 경우엔 애벌빨래 필수일 거예요.)

특히 대야에 속옷 빨아보니까
미순수의 세정력 걱정은 정말..
저의 기우였답니다. ㅠㅠ

이벤트 기간을 깜빡해서 5+1을 놓치고 말았다만 ㅠㅠ
아직 집에 든든하게 쟁여놓은 미순수가 있어서요. ㅎㅎ
이번에도 정량 잘 사용하고 또 재구매하러 오겠습니다.

다 사용하고 곧 분리수거함에 넣을 미순수 세제통 기념으로 한 장 올리고 갑니다.

번창하세요~~^^